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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교수, 교우회 학술상 수상

2015.01.29 Views 1075

공학·의학·생물학 융합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과학자

 
 
 
 
교우회는 모교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지난해 교우회 학술상을 제정했다. 지난해는 인문사회부문과 자연이공부문 2개 분야에서 두 명의 수상자를 냈다. 금년에 교우회는 보건의약부문을 신설해 3개 분야로 확대했다.

제2회 교우회 학술상 수상자이자 보건의약부문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이상훈 보건과학대학 교수를 만났다.

“제가하는 연구의 기본 콘셉트는 공학적 기술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적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간, 췌장, 뇌등 장기기능이 현저히 손상된 사람이 인공장기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피부와 같은 기능을 하는 전기회로를 환자에게 부착해 일상적인 진단과 치료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 출신이다. 대학원을 진학하면서 의공학 분야로 전공을 정했고, 단국대병원 의공학과장을 거쳐 2006년 고대 의과대 교수로 부임했다. 2008년 보건과학대학 생체의공학과를 설립하며 자리를 옮겼다.

이 교수의 경력에서 알 수 있는것처럼 그의 연구는 공학, 의학, 생물학을 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와 진단, 의료기술 개발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누구나 인정하듯이 우리 사회는 고령화로 접어들었습니다.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분야가 인간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에서도 공학과 의학·생물학을 결합하는 연구는 활발하지만, 마이크로 공정기술을 활용해 이를 실현해낸 것은 이상훈 교수의 업적이다. 마이크로 단위로 다른 물질들을 코딩하는 극세사 개발에 성공해 재생의학과 의료산업화 분야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국내외 연구자들과 관련 기업체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인터뷰가 진행되던 날도 이상훈 교수는 중국 칭화대학의 High-End Foreign Expert에 선정돼 강의를 진행하고 돌아온 직후였다. 세계적 석학 15명이 선정됐는데 한국인으로는 이 교수가 유일하다. 정릉의 보건과학대학 연구실에서 만난 이 교수는 이틀 후 애기능 하나과학관으로 이전하기 위해 연구원들과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하나과학관으로 이전하면 연구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에 반대하는 교수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안암동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동안 보건과학대학이 정릉에 있어 학생들이 고대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갖기 어려운 면이있었습니다.”

이상훈 교수는 보건과학대 학생들이 저마다 상처를 갖고 있는듯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만난 보건대 학생들은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고대생다운 능력도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이상훈 교수 연구실 석사과정생인 노다윤(생체의공08) 교우는 지난해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스탠포드대학에 유학을 갔다. 미 국무성이 지원하는 세계적 권위의 이 장학생으로 국내 자연계에선 6명이 선발됐는데 그중 고대에선 유일하게 노 교우가 선정된 것.

“저는 학생들에게 너희는 이미 베스트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말 강한 모티베이션을 가지라고, 절실함을 갖고 살아가면 된다고 가르칩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절실함이 없다면 어떤 성취도 없습니다.”

이상훈 교수는 대학입학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자신도 수 없이 많은 좌절을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하늘이 내게 준 교육과정이라는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한다.

“2008년 생체의공학과 설립을 하게 해준 고대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고대 자연계 발전을 위해 한국을 대표할 만한 연구센터가 세워지길 희망합니다. 염재호 차기총장이 연구부총장제를 신설하겠다고 하니 기대를 품고 있습니다.”

이제 안암동으로 이전한 보건과학대학이 모교의 자연계 연구풍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상훈 교수도 희망하듯이 보건과학대학 재학생들이 고대의 품에서 새로운 전통과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전용호 교우회 편집국장


이상훈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공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 의대 교수를 거쳐 2006년 모교 의대 교수로 부임해 2008년 보건과학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이크로기술 및 의공학 연구분야 국제학술지에 약 120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의료기기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2011), 이달의 과학자상(2012)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상훈 교수는 학생들에게“너희는 이미 베스트야”라며 자신감을 심어준다. 지난해 1월 명동에서 졸업생들과 만난 이 교수(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